이번 주도 금융시장의 시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으로 쏠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취임 2주차에 접어드는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있어 이 같은 기조를 더욱 강하게 밀고 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단골 재료다. 그의 움직임으로 하락폭이 얼마나 더 커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환율 낙하 시작하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한 지난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였다. 취임과 동시에 달러당 1440원을 벗어나더니 한 달 만에 1430원 박스권을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환율을 더 끌어내렸다. 23일 취임 후 첫 국제무대인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관세 부과, 유가 인하와 함께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고 힘줘 말한 부분이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이튿날인 24일 환율은 장중 1428.2원을 터치, 지난해 12월 16일(장중 1428원 기록) 이후 처음 143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431.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 내린 107.692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주 초부터 금리 인하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결정하기 전 방향을 선회하도록 해야 해서다.
현재까진 금리 동결이 우세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상당한 압박을 가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환율은 1430원 하단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서서히 1400선을 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설 연휴로 30일까지 휴장한다. 정상 개장하는 31일 연준의 금리 결정에 따른 환율 추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