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7일 5대 금융지주 회장 등을 불러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직격탄 맞을 기업 지원을 당부했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한국산업은행 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예금보험공사 사장,중소기업은행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우리나라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했다. 금융당국은 연간 국내 수출의 35.71%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직격탄을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금융권 대출이나 시장성 차입(익스포저) 규모만 50조원가량이다.
김 위원장은 "약 100조원 규모인 시장안정프로그램 준비와 집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기존에 발표했거나 현재 추진 중인 정책들은 당초 계획과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회사와 정책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