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언팩 컨퍼런스(Unpacked Conference)'를 개최하고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상품 '보장어카운트(Account)'를 공개했다. 보장어카운트는 치료에 맞춰 보험금이 일생동안 제공되는 '보장통장'을 의미한다.

22일 삼성화재는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언팩 컨퍼런스를 열어 5월 출시 예정인 보장어카운트를 공개하고 보험시장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위원회·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 등 보험 관련 기관과 학계, 재보험사, 애널리스트, 법인보험대리점(GA)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최근 IFRS17 도입 등에 따라 상품과 판매 채널을 통한 보험사 간 경쟁이 과열되며 소비자와 보험 산업에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며 "보험업계는 새로운 상품의 출시보다는 익숙한 접근을 반복해 온 측면이 있었고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와 고객의 니즈는 반영하지 못한 채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해 온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혁신 DNA의 부재가 초래한 결과라고 반성한다"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한 보험사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삼성화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보험의 본질에서 시작해 혁신 DNA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보장어카운트는 치료에 맞춰 보험금이 일생동안 제공되는 '보장통장'이다. 

보장어카운트는 50개에 달하는 담보를 재분류해 5개의 담보로 단순화하고 평생 사전검사와 사후관리까지 보장한다. 기존 암 진단비 중심 보장에서 벗어나, 실제 치료비 보장을 강화하고 검사부터 전이 및 사후관리까지 치료의 전 여정 전체를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일정 기간 정해진 횟수만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보장이 리필되는 구조다.

권기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상무는 "단발성 이슈중심 시장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고객의 선택과 이해하기 쉬운 보험, 든든한 보장과 건강관리까지 해주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이번 보장어카운트에 건강한 가입자에게는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건강리턴' 구조를 도입한다. 중증질환 없이 건강하게 유지한 고객에게는 환급금 형식으로 보험료를 돌려주는 것이다. 그간 보장보험에서 환급금은 고객에게 일시금으로 지급하거나, 연금 형태로 지급했으나 삼성화재의 보장어카운트는 가입 기간 중에 보험료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권 상무는 "건강 리턴은 단순히 무사고 환급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고 보험료 할인까지 연결시키는 선순환 체계의 완성"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또 올 하반기 한해 출시된 담보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 상무는 "앞으로 삼성화재는 헬스케어를 더욱 강조할 것"이라며 "사이사이에 헬스케어를 채워 더 매끈한 여정을 만들고 오늘 소개한 신상품 보장 어카운트는 앞으로 헬스케어 서비스와 함께 더욱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보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험시장에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